[입고도서] 친애하는 브라우니씨 / 이두리

[입고도서] 친애하는 브라우니씨 (자유롭지 못했던 당신께)
/ 이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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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브라우니 아파트에서 브라우니 책방을 운영하는
곰인형 브라우니 씨와 이웃 영물들의 삶이 건내는
특별하지만 평범한 삶의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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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발췌]
브라우니 씨는 홍차가 좋았다. 홍차의 맛은 눈, 귀, 혀로 정의할 수 없었다. 명확하지 않아 감각에 머무르는 향은 기억을 떠올리게 하고 세월을 느끼게 해준다. 성심껏 고른 초콜라타 홍차가 도리에게 또 다른 세월로 기억되길 바랐다.
"맛 평가를 하다 보면 말입니다. 맛있다, 맛없다 이렇게 말합니다. 홍차는 맛있다, 맛없다 말하기 참 애매해요. 그 사이에 보이지 않는 영역이 있는 거죠. 전 그런 게 좋아요. 특별하잖아요."
(22pg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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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눈사람, 고슴도치, 호랑이, 곰인형 등
모든게 달라보이는 영물들의 세상에서
사람들과 비슷한 고민과 삶을 보았다.
공감이 되면서도 이질적이다.
브라우니 씨의 아파트를 빠져나와
다시 현실에 돌아오니 아차 싶었다.
저렇게 다른 영물들에 비하면
우리는 너무도 비슷한 사람들인데
제각각인 영물들과
똑같은 고민들을 안고 사는게 되려 이상하다.
사실 우리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우리 속에 있는 애정과 가시와 슬픔과 멍과
소중한 곰인형에 대하여.
우리는 매일 매순간 다른 존재들과 마주한다.
그건 사람일수도
동물일수도 생물이 아닐 수도 있다.
우리가 그것들을 이해하고 온전히 받아들일 때
그 존재들은 삶의 위로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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