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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서점 일상서재/입고 도서

[입고도서] 스키터 / 박지현

by 일상수집가 2022. 1. 15.

[입고도서]  스키터 / 박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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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엄마가 왜 변했을까.
딸의 시선으로 바라본
엄마의 갱년기,
할머니에게 보내는 편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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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발췌]
이런 상황이 얼마나 반복되었을까. 엄마가 혼자 티브이를 보는 시간이 늘어났어. 자신에게 한마디라도 건네주길 바라는 듯 음량은 점점 커져갔지만 나는 그 소리를 들으며 잠들었지. 같은 집에 살지만 방문을 사이에 두고 얼굴 한 번 보지 못하고 말 한 번 안 하는 날이 일주일에 반은 됐을 거야. 근데 처음엔 미안했던 마음이 무심해지기 시작하더라고.
그 후로 어쩌다 말을 건네면 아주 뾰족하게 돋아있는 말투가 신경질적으로 건너왔어. 할머니도 알다시피 엄마와 난 서로에게 좀 유별났잖아. 별일도 아닌데 감정이 점점 격양돼서 미운 감정이 더해지고 급기야 서로에게 돌직구를 던지곤 했던 그런 거. 나도 조용히 넘어가고 싶었는데 너무 화가 나는거야. 사실 오늘도 서로에게 모진 소리를 했어. 할머니가 들어도 속이 상할 그런 말들을. 할머니, 우리 괜찮을까?
(14pg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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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이제야 돌이켜보면
나는 엄마의 갱년기를 느꼈던 것 같다.
그렇지만 나는 집을 나와 지낸다는 핑계로
애써 외면했다.
아빠가 있으니까.
형이 있으니까.
나보다 훨씬 더 엄마를 마주하고
잘 이해해주는 가족들이 있으니까 괜찮을거야
아직도 막내같은 생각으로.
요즘도 자주 가족들을 보진 못하지만
가족들과의 만남이, 이야기가 전보다는 익숙하다.
나만 걱정하고 사는 나를
부모님은 항상 걱정하신다.
나는 한참 동안 집을 나와서야
내가 놓친 소중한 것들을 느낀다.
화목한 우리집에서
나는 아직도 삐걱대는 기계만같다.
나는 엄마에 대해
무엇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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