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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서점 일상서재/입고 도서

[입고도서] 떠나기 전 마지막 입맞춤 / 대니 그레고리

by 일상수집가 2022. 3. 4.

[입고도서] 떠나기 전 마지막 입맞춤 / 대니 그레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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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아내가 세상을 떠나게 된 이후
1년의 감정을 담은 그림일기.
우리는 기억하기 위해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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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발췌]
마지막으로 봤을 때 패티는 세컨드 애비뉴의 화장장 관속에 누워 있었다. 화장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내가 시신을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처음에는, 패티 얼굴이 꼭 아주 무서운 괴물이나 악몽이라도 되는 듯 곁눈으로 슬쩍 흘겨볼수밖에 없었다. 바로 눈길을 돌리고는 맞다고, 이 사람이 패티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곧 이 사람이 내 사랑하는 아내 패티라는 사실이 실감되었다. 아내에게 바싹 다가가 안녕, 이라고 말했다. 패티는 눈을 꼭 감고 붉고 보드라운 머릿결 그대로 잠들어 있었다. 사랑해, 말하고는 나는 몸을 돌렸다. 하지만 그대로 얼어붙고 말았다. 이제 다시는 패티를 볼수 없다. 다시는.
(26pg 안녕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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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은 우리가 장보는데 쓰는 돈을 줄여야 할것 같다고 했다.
엄마는 좋은 것만 샀는데 우리는 그렇지 못하다는 거다.
우리가 사오는 건 쿠키나 아이스크림, 죄다 그런 것 뿐이다.
(44pg 달콤한 그리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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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아내의 사고로 그림일기를 그리기 시작했던 작가는
또 한 번의 사고로 아내를 잃는다.
아내를 만났고, 아내는 떠났다.
떠나고 남겨진 기억들을 위해 그려나간 기록들.
나는 대니그레고리를 통해서
삶의 순간들은 사소하더라도 빛나고
그것을 표현하는 수단이야 뭐든 어떻든
소중하고 의미있다는 걸 배웠다.
나는 겁이 많지만,
다가오는 것들을 사랑한다.
나와 너와 그 누구라도 언젠가
떠나보내야 한다는 걸 잘 알지만,
이별을 마주하는 가장 깊은 예의는
만남의 순간에 충실하는 것임을
또한 알고 있다.
우리의 과거가 의미를 지니려면
우리가 오늘에 충실해야 하기에
나는 오늘 마주한 너를 한 번 더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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