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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서점 일상서재/입고 도서

[입고도서] 안녕, 기면증 / 예주

by 일상수집가 2021. 11. 11.

[입고도서] 안녕, 기면증 / 예주
0.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되었다.
- 김춘수 『꽃』 중
1.
우리는 서로의 병이 '이름'을 얻기 전까지
그걸 비난하고, 곱지 않게 바라본다.
스스로도 이해 되지 않기에
남에게도 이해를 바라지 못하고
결국 우리는 병을 숨긴다.
이름 없는 병은 당신을 평생 갉아먹는다.
허나 귀를 기울이고 이름을 찾아주면
나는 나대로
당신은 당신대로
수 많은 세월을 이해하게 된다.
2.
눈을 뜨니 오전 10시.
세시간이나 늦잠을 잤다. 망했다.
미팅은 취소되었고, 난리가 났겠구나.
그런데 왠걸 머리가 너무도 맑았다.
불현듯 궁금증이 들었다.
나 온전히 제정신으로 살아간 날이
올해 몇일이나 될까?
3.
나의 몸과 마음 모두 온전히 나다.
우리는 그 사실을 애써 외면하며 살아간다.
몸을 혹사시키고, 되는대로 먹는다.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마음 깊숙히 욱여넣는다.
나의 병도 나의 한 부분이라는 걸
너무도 많이 아프고 나서 깨닫는다.
4.
어쩌면 우리는
서로를 이해할 '단어'가 모자라서
마음속을 헤매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5.
평범하지 않음을 부정하는
당신에게 묻는다.
당신은 정말 세상에
'보통'사람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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