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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고도서] 자기 앞의 생 [입고도서] 자기 앞의 생 로맹 가리 장편소설, 마누엘레 피오르 그림 - [요약] 흔히 밑바닥 인생이라 부르는 삶들을 열네살 모모의 눈으로 바라본다. 책 속의 삶들은 우울하고 무겁지만 그 삶의 온기를 껴안는 법을 배운다. - [본문 발췌] 하밀 할아버지가 소변을 보고 싶어하면 너무 늦기 전에 화장실로 그를 안내해줘야 했다. 하지만 하밀 할아버지가 이제는 뒤도 못 가리는 쓸모없는 인간이 되어버렸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노인들은 겉으로는 보잘것없이 초라해 보여도 다른 모든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가치가 있다. 그들도 여러분이나 나와 똑같이 느끼는데 자신들이 더이상 돈벌이를 하지 못한다는 사실 때문에 우리보다 더 민감하게 고통받는다. 그런데 자연은 노인들을 공격한다. 자연은 야비한 악당이라서 그들을 야금야금 파.. 2021. 12. 31.
[입고도서] 오늘도 책방으로 퇴근합니다 [입고도서] 오늘도 책방으로 퇴근합니다 - 수원의 책방 「그런 의미에서」에서 14명의 저자가 함께 만든 독립출판물이 일상서재에 찾아왔습니다. '책방의 역할은 단순히 책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서 독자들이 쓰게 만드는 것이다.' 라는 서문의 문구가 와닿습니다. - 어릴적 제게 책방은 '문제집을 사는 공간' 혹은 '약속 장소' 정도의 의미를 갖고 있었답니다. 세월이 흘러 지금의 작은 책방들은 더 넓은 의미를 갖습니다. - 책방은 이야기가 흐르는 공간입니다. 그것은 책을 통해서, 책방에 오가는 사람들을 통해서 흐르거나 만들어집니다. 우리는 책방에서 얼굴도 모르는 작가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오늘 처음 본 이들과도 웃으며 이야기를 나눕니다. 여긴 책방이지만, 그 이야기들이 꼭 텍스트일 필요는 없습니다. - 책방허송세.. 2021. 12. 30.
[입고도서] 안녕, 나의 한옥집 / 임수진 [입고도서] 안녕, 나의 한옥집 - [요약] 유년 시절을 보낸 '집'이 간직한 소중한 추억들. 그리고 그 집을 마음으로 그리는 따뜻고 애정어린 이야기들. - [본문 발췌] 시골집에서 밤을 보낸 사람은 알 것이다. 시골집의 밤이 얼마나 깜깜한지. 얼마나 고요한지. 별은 얼마나 밝은지. 밤하늘은 얼마나 아름다운지. 여름밤의 모기가 얼마나 지독한지. 겨울밤이 얼마나 쨍하게 추운지. 아랫목 방구들은 얼마나 뜨끈한지. 그리고 그리고 그 밤에 얼마나 많은 꿈과 상상과 환상의 여지가 존재하는지. 도시의 불빛과 오락이 없는 시골집의 밤은 그토록 고요하고 조용하다. 그래서 방 안에 웅크린 사람들은 더 많이 이야기하고 놀고 방바닥을 파고든다. (272pg 그 밤은 깊고 신비로웠다 中) - [후기] 유년시절의 집을 떠올리면.. 2021. 12. 28.
[입고도서] 아홉마리 금붕어와 먼 곳의 물 / 안규철 [입고도서] 아홉마리 금붕어와 먼 곳의 물 / 안규철 ( 안규철의 내 이야기로 그린 그림 ) - [요약] 쓰는 일과 그리는 일, 조각과 같은 '표현'들을 업으로 살아온 예술가 안규철의 사유하는 글과 그림들. - [본문 발췌] 그럼에도 우리는 이런 있을 법하지 않은 상태에 대한 소망과 함께 새해를 시작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지금 우리에게 넘쳐나는 것을 기원하거나 소망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가득 찬 하 해가 되기를 소망하거나, 일에 치여서 똑같은 나날이 끝없이 반복되는 한 해가 되라거나 스산하고 비루한 세상을 냉소적인 눈길로 바라보는 한 해가 되라고 기원할 수 없는 것이다. 그것은 인사가 아니라 악담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렇게 시작할 수밖에 없다. 지금 우리에.. 2021. 12. 25.
[일상굿즈] 복실이 굿즈 [일상굿즈] 복실이 굿즈 - 엄청난 실력을 숨기고 계셨던.. 책방의 단골 손님께서 직접!!! 굿즈를 제작하셨답니다 :) 스티커와 키링으로 시작되는 복실이의 활약을 기대해주세요 ㅎㅎ 나중에는 여기저기 유명세를 펼치시겠지만.. 아직은 일상서재에서만 만나실 수 있는 유니크한 굿즈랍니다 :) - 동그라미 @_cc_circle_ - #동그라미 #복실이 #복실이는딸기가좋아 #복실이스티커 #스티커 #다이어리스티커 #키링 #냉장고자석 #굿즈 #캐릭터굿즈 - 책 짓는 독립서점 #일상서재 천안시 동남구 대흥로 207, 1F 일상수집가 화수목금토 PM 1-9 #독립서점 #작은책방 #천안 #천안책방 #천안역책바 #1호선여행 2021. 12. 23.
[입고도서] 고양이 장례식 / 홍작가 [입고도서] 고양이 장례식 / 홍작가 - [요약] 웹툰원작이지만 책이 더 어울리는 감성의 차분하고 서정적인 단편만화 4편. * 지금은 승리호 원작으로 알려진 홍작가님의 2011년, 두번째 작품. - [본문 발췌] 누군가 그랬다. 헤어진 연인은 결혼식장이나 장례식장에서 반드시 만난다고. 우리는 장례식장에서 만났다. '고양이 장례식'에서 (24pg) - [후기] 대학 다닐 시절 다음 웹툰에서 작가님의 작품을 처음 만났다. 고양이 장례식 특유의 분위기가 좋아, 데뷔작인 도로시밴드와 화자를 연달아 봤다. 고양이 장례식은 두고두고 보고 싶어서 책장에 한 권 꽂아두었다. 어느 순간부터 웹툰 자체를 거의 안보게 되어 잊고 지냈는데, 넥플릭스에서 승리호를 만나고 원작이 홍작가님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다시금.. 2021. 1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