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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서점 일상서재/입고 도서56

[입고도서] 오늘도 책방으로 퇴근합니다 [입고도서] 오늘도 책방으로 퇴근합니다 - 수원의 책방 「그런 의미에서」에서 14명의 저자가 함께 만든 독립출판물이 일상서재에 찾아왔습니다. '책방의 역할은 단순히 책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서 독자들이 쓰게 만드는 것이다.' 라는 서문의 문구가 와닿습니다. - 어릴적 제게 책방은 '문제집을 사는 공간' 혹은 '약속 장소' 정도의 의미를 갖고 있었답니다. 세월이 흘러 지금의 작은 책방들은 더 넓은 의미를 갖습니다. - 책방은 이야기가 흐르는 공간입니다. 그것은 책을 통해서, 책방에 오가는 사람들을 통해서 흐르거나 만들어집니다. 우리는 책방에서 얼굴도 모르는 작가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오늘 처음 본 이들과도 웃으며 이야기를 나눕니다. 여긴 책방이지만, 그 이야기들이 꼭 텍스트일 필요는 없습니다. - 책방허송세.. 2021. 12. 30.
[입고도서] 안녕, 나의 한옥집 / 임수진 [입고도서] 안녕, 나의 한옥집 - [요약] 유년 시절을 보낸 '집'이 간직한 소중한 추억들. 그리고 그 집을 마음으로 그리는 따뜻고 애정어린 이야기들. - [본문 발췌] 시골집에서 밤을 보낸 사람은 알 것이다. 시골집의 밤이 얼마나 깜깜한지. 얼마나 고요한지. 별은 얼마나 밝은지. 밤하늘은 얼마나 아름다운지. 여름밤의 모기가 얼마나 지독한지. 겨울밤이 얼마나 쨍하게 추운지. 아랫목 방구들은 얼마나 뜨끈한지. 그리고 그리고 그 밤에 얼마나 많은 꿈과 상상과 환상의 여지가 존재하는지. 도시의 불빛과 오락이 없는 시골집의 밤은 그토록 고요하고 조용하다. 그래서 방 안에 웅크린 사람들은 더 많이 이야기하고 놀고 방바닥을 파고든다. (272pg 그 밤은 깊고 신비로웠다 中) - [후기] 유년시절의 집을 떠올리면.. 2021. 12. 28.
[입고도서] 아홉마리 금붕어와 먼 곳의 물 / 안규철 [입고도서] 아홉마리 금붕어와 먼 곳의 물 / 안규철 ( 안규철의 내 이야기로 그린 그림 ) - [요약] 쓰는 일과 그리는 일, 조각과 같은 '표현'들을 업으로 살아온 예술가 안규철의 사유하는 글과 그림들. - [본문 발췌] 그럼에도 우리는 이런 있을 법하지 않은 상태에 대한 소망과 함께 새해를 시작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지금 우리에게 넘쳐나는 것을 기원하거나 소망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가득 찬 하 해가 되기를 소망하거나, 일에 치여서 똑같은 나날이 끝없이 반복되는 한 해가 되라거나 스산하고 비루한 세상을 냉소적인 눈길로 바라보는 한 해가 되라고 기원할 수 없는 것이다. 그것은 인사가 아니라 악담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렇게 시작할 수밖에 없다. 지금 우리에.. 2021. 12. 25.
[입고도서] 고양이 장례식 / 홍작가 [입고도서] 고양이 장례식 / 홍작가 - [요약] 웹툰원작이지만 책이 더 어울리는 감성의 차분하고 서정적인 단편만화 4편. * 지금은 승리호 원작으로 알려진 홍작가님의 2011년, 두번째 작품. - [본문 발췌] 누군가 그랬다. 헤어진 연인은 결혼식장이나 장례식장에서 반드시 만난다고. 우리는 장례식장에서 만났다. '고양이 장례식'에서 (24pg) - [후기] 대학 다닐 시절 다음 웹툰에서 작가님의 작품을 처음 만났다. 고양이 장례식 특유의 분위기가 좋아, 데뷔작인 도로시밴드와 화자를 연달아 봤다. 고양이 장례식은 두고두고 보고 싶어서 책장에 한 권 꽂아두었다. 어느 순간부터 웹툰 자체를 거의 안보게 되어 잊고 지냈는데, 넥플릭스에서 승리호를 만나고 원작이 홍작가님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다시금.. 2021. 12. 22.
[입고도서] 이 쓰레기는 뭐지?! / 다키자와 슈이치 [입고도서] 이 쓰레기는 뭐지?! / 다키자와 슈이치 - [요약] 서른 여섯의 코미디언, 무대 위의 직업을 가졌던 사람이 무대 저 아래의 직업을 겸하며 6년동안 겪은 진솔한 이야기를 담은, 한 사람의 성장이 담김 에세이 - [본문 발췌] 6년 동안 쓰레기 청소 업계에 몸담아오면서 본 바로는 설렁설렁 게으르게 일하는 청소부는 정말 한 사람도 없었다. 물론 개인마다 작업을 잘하느냐 못하느냐 하는 차이는 있지만, 누구나 빠짐없이 열심히 일한다. 이상할 정도로 다들 성실하다. "우리 세금으로 커피를 마시다니, 대체 뭔 일이냐?" "청소부가 라면을 먹겠다고 식당 앞에 줄을 서 있군!" 이런 것이 불만이라면 속상하다. 비록 내가 이런 말을 듣지는 않았지만 이런 항의를 받는 청소부 동료들을 보면 딱하기 짝이 없다. .. 2021. 12. 17.
[입고도서] 나의 캐나다에게 / 김지현 [입고도서] 나의 캐나다에게 / 김지현 - [요약] 쓸쓸하고도 뜨거운, 차가우면서도 포근한, 스물 일곱에 떠난 달콤하지만은 않은, 낭만적인 밴쿠버에서의 기록 - [본문 발췌] 밴쿠버의 대표적인 대형마트에서는 식료품뿐만 아니라 꽃도 판매 중이다, 그것도 생화를. 마트에 꽃이 피는 나라라니, 퍽 낭만적이다. 수 없이 자을 보고 나오면서 화려하고 수려한 꽃들을 지나갈 때면, 잠시 멈춰 서게 된다. 의식주를 겨우 해결하고 나오는 가난한 유학생에게도 싱그러움과 향긋함은 공짜니까. (84pg EP14. 낭만을 위한 고정비용 중) - [후기] 요약해 놓은 짧은 글에 수식어가 참 많다. 일상에, 음식 하나에, 장바구니에, 직장에, 짐을 담은 캐리어에까지, 캐나다에서 만난 많은 이들과 공간들에 정을 잔뜩 묻혀 놓았다. .. 2021. 12.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