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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출판물29

[입고도서]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 이유연 [입고도서]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 이유연 - [요약]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의 외롭고 무기력했던 직장 생활. 도시에서 만난 음식, 와인, 탱고 등을 그려나가면서 도시의 구성원이 되어가는 용기있는 이야기. - [본문 발췌] 부에노스아이레스는 기다림의 도시였다. 예약을 하고 병원에 가도 한 시간은 기다린다. 식당에서도 주문을 받으러 올 때까지, 점심에 포함된 디저트가 나올 때까지, 계산서를 줄 때까지, 밥 먹는 시간보다도 더 긴 시간을 언제까지고 기다린다. '빠릿빠릿'하지 않다는 이유로 한국 직장에서는 내가 작게만 느껴졌었는데, 내가 잘하고 또 적성에 맞는 게 있었다. 그건 바로 기약 없는 기다림이었다. 기다리는 것에 지쳐가는 사람들을 보며, 마치 내게 맞는 옷을 발견한 것만 같았다. 수많은 기다림의 시간들 .. 2022. 2. 10.
[입고도서] 스물아홉, 작아도 확실한 행복이 있어 / 김져니 [입고도서] 스물아홉, 작아도 확실한 행복이 있어 / 김져니 - [요약] 일상을 글과 그림으로 기록하여 행복을 느끼는 일러스트레이터. 작가님의 평범하고 소중한 행복의 이야기들. - [본문 발췌] 예전에 나는 선물을 받을 줄만 알던 사람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선물을 하는 순간이 좋다. 선물을 고르는 것도, 포장지를 고민하는 순간까지도 나의 기쁨이다. 연애를 하기 전에는 몰랐던 선물의 의미. 선물은 받는 사람보다 주는 사람이 더 기쁘다. (64pg 선물상자 中) - 최선을 다해보지만,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는 거고. 내 손이 닿지 않는 건 항상 있어. 하지만 그 순간마다 얼굴 붉히며 부끄러워하지는 말자. 완벽하지 않아도 아름답기만 해. (162pg 간혹 우리에게 필요한 자세 中) - [후기] 삶을 살아가는.. 2022. 1. 26.
[입고도서] 친애하는 브라우니씨 / 이두리 [입고도서] 친애하는 브라우니씨 (자유롭지 못했던 당신께) / 이두리 - [요약] 브라우니 아파트에서 브라우니 책방을 운영하는 곰인형 브라우니 씨와 이웃 영물들의 삶이 건내는 특별하지만 평범한 삶의 위로. - [본문 발췌] 브라우니 씨는 홍차가 좋았다. 홍차의 맛은 눈, 귀, 혀로 정의할 수 없었다. 명확하지 않아 감각에 머무르는 향은 기억을 떠올리게 하고 세월을 느끼게 해준다. 성심껏 고른 초콜라타 홍차가 도리에게 또 다른 세월로 기억되길 바랐다. "맛 평가를 하다 보면 말입니다. 맛있다, 맛없다 이렇게 말합니다. 홍차는 맛있다, 맛없다 말하기 참 애매해요. 그 사이에 보이지 않는 영역이 있는 거죠. 전 그런 게 좋아요. 특별하잖아요." (22pg 中) - [후기] 눈사람, 고슴도치, 호랑이, 곰인형 .. 2022. 1. 5.
[입고도서] 오늘도 책방으로 퇴근합니다 [입고도서] 오늘도 책방으로 퇴근합니다 - 수원의 책방 「그런 의미에서」에서 14명의 저자가 함께 만든 독립출판물이 일상서재에 찾아왔습니다. '책방의 역할은 단순히 책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서 독자들이 쓰게 만드는 것이다.' 라는 서문의 문구가 와닿습니다. - 어릴적 제게 책방은 '문제집을 사는 공간' 혹은 '약속 장소' 정도의 의미를 갖고 있었답니다. 세월이 흘러 지금의 작은 책방들은 더 넓은 의미를 갖습니다. - 책방은 이야기가 흐르는 공간입니다. 그것은 책을 통해서, 책방에 오가는 사람들을 통해서 흐르거나 만들어집니다. 우리는 책방에서 얼굴도 모르는 작가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오늘 처음 본 이들과도 웃으며 이야기를 나눕니다. 여긴 책방이지만, 그 이야기들이 꼭 텍스트일 필요는 없습니다. - 책방허송세.. 2021. 12. 30.
[입고도서] 나의 캐나다에게 / 김지현 [입고도서] 나의 캐나다에게 / 김지현 - [요약] 쓸쓸하고도 뜨거운, 차가우면서도 포근한, 스물 일곱에 떠난 달콤하지만은 않은, 낭만적인 밴쿠버에서의 기록 - [본문 발췌] 밴쿠버의 대표적인 대형마트에서는 식료품뿐만 아니라 꽃도 판매 중이다, 그것도 생화를. 마트에 꽃이 피는 나라라니, 퍽 낭만적이다. 수 없이 자을 보고 나오면서 화려하고 수려한 꽃들을 지나갈 때면, 잠시 멈춰 서게 된다. 의식주를 겨우 해결하고 나오는 가난한 유학생에게도 싱그러움과 향긋함은 공짜니까. (84pg EP14. 낭만을 위한 고정비용 중) - [후기] 요약해 놓은 짧은 글에 수식어가 참 많다. 일상에, 음식 하나에, 장바구니에, 직장에, 짐을 담은 캐리어에까지, 캐나다에서 만난 많은 이들과 공간들에 정을 잔뜩 묻혀 놓았다. .. 2021. 12. 16.
[입고도서] 시랑의 몽타주 / 최유수 [입고도서] 시랑의 몽타주 / 최유수 - [요약] 사랑이 남긴 흔적들을 뒤적거려 모아 그린 몽타주. 당신 마음을 흔들어 쏟아져내리는 사랑으로 당신만의 몽타주를 만들어보시기를. - [본문 발췌] 한 사람이 버스 계단을 올라설 때 손을 흔드는 그 아쉬움을 사랑 한다. 바깥에 남은 사람에게 가장 잘 보일 것 같은 좌석에 앉아 창가 너머로 서로를 바라보는 그 아쉬움을 사랑한다. 혹시나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을까봐 스마트 폰 액정을 켜고 흔들어 비추는 그 아쉬움을 사랑한다. 버스가 시동을 걸면 출발하기 직전에 무턱대고 내려버리거나 바깥에 남은 사람이 허둥지둥 올라타는 상상을 한다. (24pg 버스터미널 中...) - [후기] 혼자서 길을 걷다가 문득 지나친 꽃집에서 너의 미소를 본다 화면 속 실없는 피드를 바라보.. 2021. 1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