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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서점 일상서재/입고 도서56

[입고도서] 시랑의 몽타주 / 최유수 [입고도서] 시랑의 몽타주 / 최유수 - [요약] 사랑이 남긴 흔적들을 뒤적거려 모아 그린 몽타주. 당신 마음을 흔들어 쏟아져내리는 사랑으로 당신만의 몽타주를 만들어보시기를. - [본문 발췌] 한 사람이 버스 계단을 올라설 때 손을 흔드는 그 아쉬움을 사랑 한다. 바깥에 남은 사람에게 가장 잘 보일 것 같은 좌석에 앉아 창가 너머로 서로를 바라보는 그 아쉬움을 사랑한다. 혹시나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을까봐 스마트 폰 액정을 켜고 흔들어 비추는 그 아쉬움을 사랑한다. 버스가 시동을 걸면 출발하기 직전에 무턱대고 내려버리거나 바깥에 남은 사람이 허둥지둥 올라타는 상상을 한다. (24pg 버스터미널 中...) - [후기] 혼자서 길을 걷다가 문득 지나친 꽃집에서 너의 미소를 본다 화면 속 실없는 피드를 바라보.. 2021. 12. 11.
[입고도서] 나는 매일 살생부를 기록한다 / 연해 [입고도서] 나는 매일 살생부를 기록한다 / 연해 - [요약] 매일 아침 비밀노트에 살생부를 기록하는 그녀. 어느날 그녀의 살생부가 사라졌다. 과연 누구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 [본문 발췌] 그 '지현'이라는 친구를 도마 위에 올려놓고 아주 신나게 칼질을 해서 팔팔 끓는 물에 삶아내는 요리를 하듯이 호박씨를 까고 있는 건너편 테이블의 두 여자 때문에 오늘도 이너 피스를 이루기에는 글렀구나 생각했다. 그때 카페 문을 열고 들어오는 여인이 있었으니 그 꼬맹이의 엄마, 그러니까 아까 기도실에서 서럽게 울던 여자, 조금 전에 두 여자 입에 더블 모터를 장착하게 만들어 주신 그 여인이 아닌가! 신나게 입방아를 찧어대던 불쌍한 희생양 '지현'이었다. [후기] 같은 기호를 가지는 것보다 같은 놈을 싫어하는게 .. 2021. 12. 7.
[입고도서] 아무것도 없는 책 / 레미 쿠르종 [입고도서] 아무것도 없는 책 / 레미 쿠르종 - [요약] 할아버지가 건내주신 아무 것도 없는 책. 알라시아는 아무 것도 없는 책을 보며 살아가는 지혜를 배워나간다. [본문 발췌] "실망했니? 알리시아, 이건 세상에 둘도 없는 선물이란다. 마법 같은 책이거든. 앞으로 이 책을 펼칠 때마다 네 머릿속에 새로운 생각이 떠오를 테니까 말이야." "그럼 책 제목을 《생각이 가득한 책》이라고 했어야죠!" "할아버지 말이 맞지? 네가 책을 살짝만 펼쳐 봤는데도 머릿속에 새로운 제목이 떠올랐잖니!" [후기] 우리는 항상 무언가를 담기 바쁘다. 맛있는 음식을 입에 채워 넣고, 지식을 머리에 욱여 넣고, 방 한가득 무언가를 채워 놓는다. 그렇지만 마음대로 되는건 딱히 없다. 그럴 땐 일단 청소를 한다. 공간을 정돈하고 .. 2021. 12. 3.
[입고도서] 무엇인지 무엇이었는지 무엇일 수 있는지 / 최유수 [입고도서] 무엇인지 무엇이었는지 무엇일 수 있는지 / 최유수 - [요약] 일상을 관찰하고 사유하여 기록한다. 우리는 남의 이야기에 쉬이 공감을 누르면서도 나의 이야기는 잘 표현하지 못한다. 어쩌면 잘 알지도 못한다. 나와 대화하는 방법을 차분하게 알려주는 책. [본문 발췌] 불안은 언제나 눈에 잘 띄는 구석 한편에 웅크리고 앉아있다. 나는 끊임없이 그와의 대화를 시도했었다. 그는 내게 눈길 한번 주지 않고 오로지 침묵으로 일관했다. 그럴 때면 내가 잠시 눈길을 돌려 책을 읽거나 사진을 찍었다. 그 과정에서 나 자신과 대화하는 방법을 배우게 되었고, 이제는 그의 침묵과 그의 자리를 인정할 수 있게 되었다. (80pg 불안) [후기] 밤이 되면, 엄밀히 말해서 혼자인 시간이 되면 지나간 하루를 되감는다. .. 2021. 12. 1.
[입고도서] 사랑은 정신병. / 이가연 [입고도서] 사랑은 정신병. / 이가연 마음에 작은 병 하나 없는 이 있을까. 사랑도 그렇다. 사랑 하나에 온 감정이, 가끔은 삶의 가치관까지도 뒤섞인다. 아프고 불안하지만, 우린 사랑 없이 살 수 없기에 어느새 사랑을 안고 살아간다. 사랑이 커지면 상처도 품을 수 있다. - #독립출판물 #28 #사랑은정신병 #이가연 #에세이 #사랑 #이별 #만남 #감정 #행복 #불안 - * 태그의 문구는 책의 본문이 아닌 책방지기의 감상평입니다 - 책 짓는 독립서점 #일상서재 천안시 동남구 대흥로 207, 1F 일상수집가 화수목금토 PM 1-9 #독립서점 #작은책방 #천안 #천안책방 #천안역 #천안역책방 #천안여행 #1호선여행 #1호선책방 #천안독립서점 2021. 11. 30.
[입고도서] 급식드라이빙 / 조교 [입고도서] 급식 드라이빙 / 조교 - [요약] 어린이집 영양사라는 직업으로 6년동안 자신의 꽃밭에서 겪은 일과 마음과 대화의 농밀한 이야기 - [본문 발췌] 이 책을 쓰는 동안 '사내 괴롭힘' 사건으로 청소 노동자가 사망했고 대기업에서 사내 괴롭힘이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는 기사를 보았다. 내가 사는 꽃밭에서 꽃밭이 아닌 세상을 바라보는 것은 이질적이고 고통스러웠다. 내가 꽃밭에 있는 글을 쓰면 아닌 사람들에 대한 조롱이 되는 것은 아닐까 고민하다 동료들 같은 사람과 오래오래 일하고 싶다는 마음, 이런 사람들이 많아지면 세상이 좀 더 좋아질 수 있겠다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 나는 사람들 개개인은 악하지만, 사람이 모여 사는 사회는 느리더라도 올바른 방향으로 흐르기 마련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앉아있.. 2021. 11. 26.